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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에 관한 합의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송 장관은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핵확산을 실질적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협상을 통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일이 북한에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에 이해 시켜주는 작업이 공동으로 필요하다”며 “외교적 압력은 이런 필요성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주최 포럼에서 “한미동맹은 미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갖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이제 비핵화와 평화체제로의 전환, 동북아 안정.균형자로서의 미국의 역할 확보, 주요 지역적.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 추구 등으로 목표와 비전을 확대하고 있다”며 “동북아 안보에 있어 한국의 역할은 기계장치의 베어링(ball-baring)과 같다”고 했다.
또한 “지리적 위치와 과거사 등 역사적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입장과 전략적 이해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과 미국이 그러한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한미동맹의 비전과 관련, “북한 핵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다자안보 대화의 출범 등 3개 트랙에서의 성과를 동심원적으로 거양,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면 북미 관계정상화 진전과 함께 남북관계도 심화 확대될 것”이라며 “‘비핵화’와 ‘미북관계’ 및 ‘남북관계’ 진전이 상호 선순환적으로 작용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및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대화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