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외교 “北核 위기가 기회”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각) 북한 핵 문제와 관련,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넓은 시야를 갖고 과감하고 전략적인 행동을 취할 때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미국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동북아 지역이 정치 및 안보 분야에서 직면해 있는 많은 문제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북한 핵 문제”라고 설명하고 지정학적 중요성이나 국제적인 핵 비확산 문제를 감안할 때 북핵 문제의 조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이 모두에게 시급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한반도와 지역의 영구적인 평화 구축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사의 가르침도 있는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이뤄저야 하고 지금이 바로 적합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이익을 탐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없다’는 아시아의 오랜 격언을 소개하고 “지금은 넓은 시야를 갖고 과감하고 전략적인 행동을 취할 때”라고 말해 북핵 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안보 구축을 위해 작은 현안에 묶여 일을 그르치기 보다는 큰 그림을 갖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송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과 동북아 안보는 한반도의 비핵화, 남북간 유대 강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동북아 평화.안보 대화 탄생 등 멀티 트랙으로 접근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27일부터 베이징에서 시작되는 6자회담에서는 북한 핵시설을 연내에 불능화하는 이행 계획의 채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북핵 시설은 다시 복구해 운영하기가 매우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불능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일본 간의 관계가 이제 개선돼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중시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음달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송 장관은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적이고 북한에 비핵화를 더 진전시키도록 할 것이라면서 남북 정상은 어떻게 한반도 평화 체제를 조기에 구축할 것인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핵시설을 연내 불능화하기 위한 진전이 이뤄지면서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협상도 착수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중동을 포함한 세계 다른 지역의 비슷한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데도 유용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송 장관은 연설이 끝난 뒤 질의.응답에서 휴전협정과 평화협정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휴전이 평화로 대체되는 협정의 형식적인 변화와 함께 관련국 간의 관계 정상화 및 남북관계의 심화 등 신뢰가 구축되는 방향으로 실제 내용이 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남북 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 정상화 없이 평화를 말할 수 없고, 단순한 선언이나 서명 만으로 어느 한 순간에 평화가 올 수는 없다면서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장관은 북한은 자신들이 안전을 확신하기 전에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에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북미 관계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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