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라이스 “핵폐기 단계로 신속 진입해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북한이 핵 신고를 조속.성실히 마무리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 과정이 핵폐기 단계로 신속히 진입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송 장관과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원조 공여국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송 장관이 전했다.

두 사람은 북측의 불능화.신고 조치에 상응하는 대북 지원과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 미.북 양자차원의 조치들도 10.3 합의에 따라 적시에 이행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비핵화 2단계 조치의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송 장관은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불능화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핵 신고도 성실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 등을 중점 논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10.3 합의의 ‘핵 프로그램 신고’ 시한과 관련, 송 장관은 “연말까지로 돼 있는 신고시한은 목표일정인 만큼 탄력성을 두고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이 성실하게 신고하고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만 제제해제와 관계정상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