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새로운 정당 필요하다”…독자 신당창당 공식화

▲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데일리NK

“누구라도 나라를 위해 일하셔야 하는 분이면 직접 찾아가 국민을 위해 일하기를 청하겠다”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14일 독자적인 신당 창당 의지를 공식화 한 자리에서 인재 영입을 강조하고 나섰다. 새로운 정치를 추진하겠다는 구실이지만, 사실 함께할 사람이 없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진코리아 제2차 범국민 토론회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신과 뜻을 함께할 정치인 및 시민사회 전문가들을 모으기 위한 ‘인재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탈당 이후 대선 전략을 고심해오던 손 전 지사가 오는 6월 17일쯤 출범할 ‘선진평화연대’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 한 것이다.

손 전 지사는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기존 정치권의 통합논의에 국민들은 어떤 희망도 두고 있지 못하다”며 “국민적 신망을 받고 역량을 검증받은 정치인들이 새로운 정당 건설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당은 선진평화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최고의 팀을 만들어 대통령 선거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행복한 선택을 선물해야 한다”며 각 분야의 지도자로 이루어진 ‘드림팀’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물대장정을 통해 영입을 염두에 둔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다. 아직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조금 더 폭넓게 생각하자”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이날 행사의 주최 측인 ‘전진코리아’와 손 전 지사의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非) 열린우리당-반(反) 한나라당’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전진코리아는 연말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기 위해 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는 30~40대 운동권 출신 인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단체다.

손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전진코리아 준비모임’이 개최한 대한민국 선진화대회에 이어 한나라당 탈당 직전인 3월 15일 전진코리아 창립식 때도 참석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밀약설에 대해 “밀약설이나 이런 것은 실제로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제가 한나라당에 있고 이회창 후보가 (대선에) 나왔을 때도 햇볕정책은 폐기 대상이 아니라 계승 발전시킬 대상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며 “벌써 5~6년 전부터 일관되게 그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범여권 또는 김대중, 손학규 밀약 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