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교수 부인 방송중 사과 요구 놓고 논란

’KBS 심야토론’에서 한 패널이 한 발언에 대해 동국대 강정구 교수 부인 노모(57)씨가 생방송 도중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네티즌 간의 논란이 뜨겁다.

14일 밤 방송된 ’KBS 심야토론’의 ’강정구 교수 사법처리 논란’ 편에서 패널 중 한 명으로 참여한 강용석 변호사는 강 교수 두 아들의 직업과 군 경력을 두고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강 교수의 부인 노씨는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 “(강 변호사의 발언은)명백한 인식공격”이라면서 “사과하지 않으면 소송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 변호사는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펌(법률회사)에 다니는 강 교수의 큰아들을 언급하며 “강 교수의 큰아들이 다니는 로펌은 강 교수의 시각에서 보면 미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를 전파하는 첨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고, 카투사에서 군복무한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미국은 학살자’라면서 둘째 아들은 왜 카투사에 보냈느냐”며 따져 물었다.

진행자 정관용 씨는 노씨의 사과 요구를 강 변호사에게 전했지만 강 변호사는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강 변호사의 발언과 노씨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 ’KBS 심야토론’ 시청자게시판에는 17일 오전 9시30분 현재 1300건이 넘는 의견이 올라왔다.

네티즌의 의견은 “강 교수측이 사과를 요구할 입장은 아니다”란 의견과 “강 변호사의 발언은 명백한 인신공격”이라는 의견으로 크게 나뉜다.

강 변호사의 발언을 두둔하고 나선 시청자 최양묵 씨는 “(강 변호사가)없는 사실을 말했다면 잘못이지만 있는 사실을 말한 것이 뭐가 문제냐”면서 강 교수 부부를 두고 “표리부동의 극치를 달리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들”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시청자 윤규영 씨는 “학문의 자유를 운운하면서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남에게 상처주는 것은 생각 안 하고, 있는 사실을 말한 사람에게 고소한다고 나서다니…이걸 보고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강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시원하다”는 등의 표현으로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시청자 김동익 씨는 “인권변호사란 사람이 주제와 명백히 상관없는 사생활의 영역을 침해해 인신공격을 했다”며 강 변호사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음을 지적했고, 시청자 이정건 씨는 “토론과 무슨 연관이 있기에 강 교수의 가족문제를 꺼내 비열하게 인신공격을 하느냐”며 질타했다.

시청자 장양숙 씨도 “변호사가 마치 정치인인 양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개인 사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올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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