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氣를 다스리는 김정일…패션까지 유행”

북한은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추대 17주년을 맞아 관영 매체들을 총동원, 연일 김정일 우상화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행성에 굽이치는 위인칭송의 열풍’이라는 기사에서 김정일을 ‘천기를 다스리는 위인’ 등으로 묘사하며 ‘김정일식 유행’이 세계에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머니에 해를 넣고 다니는 김정일?


신문은 2001년 김정일의 러시아방문 때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생겨났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하산역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러시아에 대한 5만여 리의 장정에서 처음으로 들리시게 되는 곳이였다. 이날 하산역은 우리 장군님을 맞이하게 된 기쁨을 안고 마중 나온 러시아의 중앙과 지방의 일군들과 군중들로 붐비고 환영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도착하실 시각이 한초한초 가까이 옴에 따라 안개가 더욱더 짙어가고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타신 특별열차가 하산역 구내에 서서히 들어서면서 언제 그랬던가 싶게 하늘이 맑게 열리는 것이였다…특별 열차가 하산역을 지나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하였을 때에도, 옴스크에서도 이런 신기한 자연현상은 계속됐다…”


그러면서 신문은 러시아 일꾼들이 김정일이 천기를 다스리는 위인이라고 칭송했다고 덧붙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산크트-베테르부르크에 대외활동을 벌이실 때에도 금시 대줄기처럼 쏟아져 내리던 비가 장군님께서 참관대상지에 도착하시기만 하면 뚝 멎었다가 장군님께서 차에 타시면 다시 퍼붓기를 그 몇 번… 한 일군이 감탄을 금치 못해하며 위대한 장군님께 이렇게 말씀을 올리였다. ‘김정일동지, 사람들이 말하듯이 해는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해를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니시다가 필요한 때에 꺼내여 비치게 하십니다. 당신께서는 천기를 다스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오늘 직접 목격하니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위인이십니다'”


미국의소리(VOA)가 김정일을 칭송?


신문은 김정일이 김일성 사망후 ‘유훈통치’를 끝내고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던 1997년을 상기하며 당시 VOA가 “조선노동당 총 비서로 추대되신 김정일최고영지도자는 아직 세계가 알지 못하는 특유한 정치영수이시고 놀랄 만큼 사회주의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과 충실성, 강인성을 지니신 사회주의 정치가, 군사가 이시라는 것을 마땅히 인정해야 한다”고 보도한 것으로 묘사했다.


또 VOA가 “김정일최고영도자는 아직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무쌍한 정치술수, 완강한 의지의 체현자이시라는 사정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강적인 북조선과 맞서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설명했다.


신문은 스스로 이런 보도를 ‘충격적’이라고 자평하며 “험담을 일삼던 미국의 언론이 만민이 높이 우러러 따르며 경모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천출위인상을 결코 부정도 외곡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정일 패션 전 세계 유행?


신문은 또 “불멸의 세계사적업적을 이룩하시면서도 소박하고 고상하며 수수하고 평범한 것을 좋아하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인민적 성품은 세계에 ‘김정일식유행’을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김정일식 유행’을 목격했다는 프랑스의 한 유행 전문가의 말을 인용 “오늘 세계에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김정일식유행’은 인류역사상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유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대한 장군님께서 입고 계시는 잠바 옷 뿐아니라 그이의 몸가짐과 표정, 손짓, 그리고 그이의 필체에까지 세상사람들은 매혹을 느끼며 따르려 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한편, 2009년 시사 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10대 할러윈 의상’을 선정, 8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인민복 패션을 꼽은 바 있다. 타임은 “인민복을 차려 입고 유튜브에 나오는 김 위원장의 풍자 동영상을 흉내내면 (할로윈) 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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