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投기업 31.2%, “북핵 악화되면 사업조정 불가피”

국내의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아직까지 북한문제로 인한 한국시장 철수를 고려한 적은 없지만 3분의1 가량은 북핵사태가 악화되면 한국내 사업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외국인 투자기업 44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북한 및 남북경협에 대한 외국인 투자기업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문제로 한국에서 철수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힌 업체는 2.3%에 불과했다.

그러나 응답업체 중 25.3%는 ‘북한이 심각한 경영불안 요인’이라고 밝혔으며, 31.2%는 앞으로 북핵문제가 심각해지면 사업축소 등 한국내 사업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남북경협과 관련, 71.8%가 경협이 한국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북핵문제와는 별개로 남북경협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응답한 업체가 90.7%에 달했다.

또 남한기업들이 경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2%에 달했지만 경협을 통해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 남한에서 생산된 제품과 동일한 품질 수준을 갖출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35.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개성공단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59.0%가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지만 분양이 본격화될 경우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업체는 11.9%에 불과했다.

개성공단 입주를 꺼리는 이유로는 △사업구조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개성공단과는 맞지 않아서(60.2%) △통행문제 등 복잡한 사업절차(13.7%) △핵문제 등 경제외적 불확실성(10.6%) △원산지 판정에 따른 판로문제(6.9%) △북한정부의 정책 일관성에 대한 불신(5.8%)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유통물류팀 임복순 팀장은 “대다수의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북한리스크를 어느정도 감안하고 한국에 진출해 있지만 6자회담 지연 등 최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성공단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북핵문제 해결 등 긴장완화 분위기 조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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