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美 한인입양인, 입양 주제 박사논문 준비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7개월 때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로 입양된 김 박 넬슨(35.여)씨가 미네소타대학에서 재미한인 입양인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델라웨어대학에서 환경학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은 넬슨씨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전공을 바꿔가며 한국인의 미국 입양을 박사논문 주제로 정했다고 한다.

박사 논문이 통과되면 입양인이 해외한인 입양인을 주제로 연구한 첫 사례가 된다.

그는 14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논문에는 한국 입양 역사를 비롯해 한국의 입양 정책, 양부모 등 입양 가족과의 삶, 입양인들의 구술 등이 담길 것”이라면서 “미국 내 입양 한인들의 긴 여행과도 같은 연구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해외입양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국을 찾은 그는 “앞으로 1년여 간 더 논문 준비를 해야 한다”며 “객관적인 데이터가 부족해 미국에 사는 한인 입양인들을 될 수 있으면 많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사회가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고 여성과 아동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해외 입양인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혼란과 차별은 개인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부모에는 관심이 있지만 아직 찾고 싶지는 않다”는 그는 한국인임을 기억하라고 양부모가 지어준 이름을 사랑한다. ‘김 박 넬슨’에서 ‘김’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 ‘박’은 자신의 성, ‘넬슨’은 양부모의 성을 의미한다.

그는 “이름에서 한국인이고 미국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입양인을 대변하는 가슴 아픈 징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사 논문이 끝나면 미국학을 연구해 교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넬슨씨는 언론인인 미국인 남편과 미네소타주에서 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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