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獨작가, KAL858 사건 다룬 소설 출간

재독 소설가이며 번역가인 강유일(52.여)씨가 KAL858기 폭파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피아노 소나타 1987’을 독일어와 한글로 출간한다.

12일 출판사 민음사에 따르면 강 씨는 올해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행사 기간인 20일 오전 도서전시장 홀6번 이벤트홀에서 독일판 출판기념회와 함께 낭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글판은 이번 주 중에 발간된다.

‘피아노~’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88 서울올림픽 이후 동유럽 동맹국을 남한에 빼앗길까 북한은 불안해한다. 북한이 동유럽에 보낸 스파이 한세류는 자유주의 국가 국민으로서 동유럽에 최초로 초청받은 한국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안누항의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하지만 북한의 소위 혁명전사인 한세류는 민간여객기에 시한폭탄을 설치하고 115명을 죽인다. 훗날 한세류는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가 안누항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안누항은 북한에서 왼손협주곡을 연주하게 된다.』

민음사 관계자는 “이 소설은 KAL858기 사건의 모티브만을 따온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설 속에선 ‘내일 억압과 살인이 없는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오늘 우리는 여기서 살인을 해야만 하는가’ 라고 묻는 카뮈의 독백, ‘이데올로기는 유토피아로 가는 것이 아니다.

이데올로기의 종착역은 지배(支配)이다’라고 갈파한 아도르노의 예언, ‘인간은 유토피아를 계획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앞 뒤를 바라보며 현존하지 않는 것을 갈망한다’고 단언한 플라톤의 웅변 등의 대사가 등장한다.

강 씨는 저자의 말에서 “지상낙원, 그 유토피아의 문을 여는 황금열쇠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던 당(黨). 당은 그렇게 해서 인민의 종교가 되었지만 인민을 이끌고 유토피아에 도착하겠다던 당은 언제부터인가 문득 인민들의 편지를 검열했고, 전화를 도청했고, 이웃을 탐지했고, 가택수색을 했다”며 “당과 혁명전사의 처절한 공범관계는 그렇게 시작되고, 한 혁명전사가 시한폭탄덩이를 들고 섰던 바로 그 절망의 지점에서 탄생한 것이 이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 독일문학연구소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에서 산문, 희곡, 뉴미디어를 전공한 그는 2001년부터 이 대학에서 강의 중이다. 이 대학에서 개최하는 전통적인 교수 낭독회의 정규 낭독자이기도 하다.

그는 1976년 경향신문 장편 소설 공모에서 소설 ‘배우수업’이 당선돼 문단에 등단한 후 소설 ‘백기’, ‘발프르기스의 밤’, ‘빈자의 나무’, ‘예언자의 새’ 등 19권과 수필집 ‘날이 새면 집지으리라’, ‘로뎀나무 아래서’등을 출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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