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방송 ‘안에서 본 불량국 북한’ 방영

“북한에서는 아파트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아 나이가 들면 저층으로 이사해야 합니다.”
네덜란드의 국제방송인 라디오 네덜란드 월드와이드(RNW)가 22일 ‘안에서 본 불량국가 북한’이라는 제목의 7분짜리 영상(http://www.rnw.nrogue-state-north-korea-seen-within)을 방영했다.

RNW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지하 핵실험을 실시하며 위협적 언동을 계속하지만, (외국)관광객은 여전히 받아들인다. RNW 기자가 단체 관광객 일원으로 북한에 들어갔다”라고만 언급했을 뿐 취재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RNW 기자는 이른바 ‘노동자 천국’에서 고급 호텔에 묵고 지정된 버스로 이동하며 주체사상과 미국 제국주의에 맞선 투쟁을 선전하는 2명의 가이드와 동행해야 했기 때문에 보통의 북한 주민을 거의 접촉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영상은 이처럼 ‘통제된’ 환경에서 취재가 이뤄진 탓에 훤하게 뚫린 평양의 도로, 우뚝 솟은 외국인 전용 고층호텔, 잘 정비된 평양의 지하철 역 및 부자연스런 걸음걸이로 행진하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 등 ‘낯익은’ 장면을 나열했다.

RNW는 통제된 영상으로는 현실 전달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요원인 야프 티머의 입을 빌려 북한의 실상을 서방인에게 전달했다.

티머는 인터뷰에서 “아파트에서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아 (걸어서 오르내리기 쉬운) 젊은이들이 높은 층에 살고 나이를 먹으면 낮은 층으로 이사한다. 그리고 아파트에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무척 춥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전력공급이 불안정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한다”며 “내 비서만 하더라도 비가 오는 날에만 지하철을 타고 평소엔 걸어서 출퇴근하기를 선호하는데 걷는 게 시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티머는 그러나 “북한 주민은 지도자를 지지하고자 하는 마음, 국가의 목표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이러한 마음은 위에서 강요하는 게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면서 이를 ‘함께 한다’는 단합심으로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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