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카다피 시위대 퇴각…친위부대 “반군 묻을 것”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가 13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의 맹렬한 공세에 밀려 동부 도시 브레가에서 더 동쪽에 있는 다른 도시로 퇴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대 수십 명은 대공화기가 탑재된 트럭 등을 타고 브레가에서 동쪽의 아즈다비야 방향으로 이동했다. 브레가에서 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즈다비야는 반군의 근거지인 벵가지와 토브루크 등 동부 지역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이다.


이와 관련 리비아 국영TV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브레가에서 무장한 폭력배들을 제거했다”며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군이 장악했던 도시 브레가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리비아 정부는 “대가가 어떻든 우리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반군은 모두 묻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카다피 국가원수의 40여년 집권에 반대하는 분자들은 모두 알카에다와 관련돼 있다”고 주장하며 “분열을 유발하고 해외 안보국과도 연결고리를 확보하려는 반군들은 모두 묻어버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반정부 시위대들의 열세가 지속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국제사회의 개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회의에서는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분명한 나토 개입 요구 ▲법적 토대 마련 ▲지역의 확고한 지지 등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해당 안을 통과시키지는 못했다. 


EU 정상회의에서도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입장이 합의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아랍연맹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2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이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