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김정일 유인물 3천장 한강서 발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한강 둔치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0분께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강시민공원 상공으로 날아온 애드벌룬이 망원지구 둔치 계단에 부딪히면서 유인물 3천여 장이 떨어졌다.

애드벌룬에 매달린 비닐포대가 찢어지면서 밖으로 쏟아져 나온 이들 유인물은 손바닥 만한 크기(9㎝×12㎝)로 크게 7가지 종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민을 위한 어버이 장군님?’, `녀배우 성혜림과 김정일’, `6.25전쟁은 누가 일으켰을가?’, `김정일의 녀자들’, `신천대학살의 주범은 누구인가?’ 등 제목의 이들 유인물 양면에는 글씨가 빽빽이 적혀 있다.

특히 `김일성은 김정일이 암살했다’는 제목의 유인물에는 “1994년 7월8일, 그 건강하던 어버이 수령님이 왜 갑자기 사망했을 가요?(중략)김정일에 의한 김일성의 제거는 리을설 호위사령관의 입을 통해서 입증되었습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사무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군과 합동으로 유인물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북한식 맞춤법과 글씨체, 종이질에 미뤄 국내에서 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유인물의 작성자로 인쇄된 `자유조선연합’이 미국내 북한인권단체의 연계 조직이거나 북한 내부 반체제 세력 또는 중국의 탈북단체 등일 것으로 추정하고 실체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단체가 김정일 비방 유인물을 북한 주민에게 살포하기 위해 애드벌룬에 매달아 중국이나 북한에서 띄웠는데 그것이 남풍을 타고 한강까지 온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유인물이 한꺼번에 발견되기는 처음이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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