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이란行 북한機 영공통과 승인 돌연취소”

인도 정부가 이란으로 갈 예정이던 북한 국적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했다가 갑작스레 취소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인도 정부가 지난 7일 미얀마 만달레이 공항을 이륙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갈 예정이던 북한 국적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황급히 취소했다고 8일 보도했다.

북한은 당초 자국 민간항공기가 인도를 통과해 테헤란으로 향할 것이라며 인도민간항공총국(DGCA)에 영공 통과 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DGCA는 민간항공 규정에 따라 4∼9일 사이에 영공을 통과해도 좋다는 승인을 해줬다.

그러나 미얀마 만달레이 공항에 기착했던 북한 국적기가 7일 오후 1시 공항을 이륙하기 직전 인도 총리실(PMO) 관계자가 갑작스레 DGCA측에 이 항공기의 영공 통과 승인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이 메시지가 콜카타 항공통제국을 거쳐 양곤 항공통제국으로 전달되면서 이 북한 국적기는 만달레이 공항을 이륙하지 못했고 DGCA는 추후 정식으로 승인 취소를 통보했다.

북한 고려항공 소속의 러시아산 IL-62 기종인 것으로 알려진 이 항공기는 민간 항공기로 분류되지만 북한 정부의 전세기일 가능성이 높고 여객기인지 화물기인지도 밝히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소식통들은 양국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이 갑작스런 영공 통과 취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 비행기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북한이 악의 축 국가에서 제외되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바로 다음날 북한을 출발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