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파’, 북한 핵실험 강력 비난

서남아의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9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도 외교부의 나브테즈 사르나 대변인은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정을 어기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아주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이번 핵실험은 밀거래를 통한 핵 확산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에 핵 기술을 팔아넘긴 파키스탄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사르나 대변인은 “인도 정부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일부 국가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도 북한 핵실험을 ‘동북아를 불안하게 만든 사건’으로 표현하면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타스님 아슬람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말라는 국제사회의 충고를 무시한 것은 아주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파키스탄은 북한의 핵 계획을 포기시키기 위한 6자회담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플루토늄 기반인 반면 파키스탄은 우라늄 기반”이라며 북한 핵실험과 자국과의 어떠한 연관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북한은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로 불리는 A.Q.칸 박사로부터 핵 기술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1998년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지만 아직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핵실험 직후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았던 두 나라는 이제 당시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특히 인도는 지난 3월 미국으로부터 예외적으로 핵협력 약속까지 받아냈다.

한편 파키스탄의 탈라트 마수드 정치 분석가는 “북한 핵실험이 아시아 전역에서 핵무기의 확산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뉴델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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