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총리, 유럽 정상들과 北 핵실험 사태 논의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0일부터 유럽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북한 핵실험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핀란드에서 열리는 제5차 인도-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앞서 런던을 방문중인 싱 총리는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파장과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싱 총리는 이 자리에서 파키스탄의 핵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됐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대량살상무기(WMD)가 테러집단의 수중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는 싱 총리가 영국행 전용기로 이동중인 순간에도 중국, 일본, 다른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북한 핵실험 사태가 지역과 국제사회에 몰고올 파장과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 총리를 수행중인 인도 정부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이 정상회담의 의제로 갑작스럽게 부상했다”면서 “총리는 핵 확산과 관련해 파키스탄에 대한 단속 강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북한과 인도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인도가 북한과의 차별성을 자꾸 내세우는 것은 이번 사태가 미국과의 핵협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싱 총리는 블레어 총리와의 회동에서 대 테러전에 관한 공조도 재확인하고 양국 간의 투자와 교역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수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과 인도 뭄바이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대중 교통수단이 폭탄테러를 당한 전력이 있다.

싱 총리는 이어 13일에는 유럽연합의 의장국인 핀란드 헬싱키에서 마티 반하넨 핀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역시 북한의 핵실험 문제와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을 논의한다.

지난해 뉴델리의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던 인도와 유럽연합은 이번에는 협상의 골격 안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입장에서 유럽연합은 최대 교역 파트너로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양자교역은 총 460억 달러였다.

양측은 또 유럽연합이 독자적으로 추진중인 위성항법시스템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인도가 참여하는데 대해서도 합의할 전망이다./뉴델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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