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지원 평양 과기대에 김일성 우상화 시설 건축”

북한이 한미 개신교 신도들의 지원으로 건설되는 평양과학기술대학(과기대) 내에 김일성영생탑과 주체사상연구센터를 짓는 등 우상화작업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은 5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과기대를 통한 과학기술 전수가 김정일-김정은 체제의 세습일꾼 양성의 결과를 낳아 결국 체제유지를 위한 대량살상무기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이를 제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양과학기술대학 내 세워진
김일성영생탑 ⓒ데일리NK

윤 의원은 이날 과기대에 세워진 김일성영생탑과 흰색의 2층 건물 1개동의 주체사상연구센터의 사진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영생탑에 이어 주체사상연구센터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과기대 내에 건립된 20여m 높이의 김일성영생탑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라 적혀있는데, ‘김일성영상탑’ 사진은 지난 4월 데일리NK가 입수해 공개한 바 있다. (4월 8일자 기사, 사진으로 확인된 평양과기대 ‘김일성 영생탑’)


데일리NK는 당시 “우상화 선전물은 이 학교가 ‘순수한 남북간 학문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이 학교 건설 기금 대부분이 한국 및 미주 개신교 신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논란의 불씨는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생탑과 주체사상연구소 건설 비용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윤 의원 역시 “원래 짓기 않기로 했는데 지었다. 누구 돈으로 지었냐”고 추궁했다.


윤 의원은 “개교시 매년 600만 달러 운영자금이 들고, 5~10억원 가량의 임금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며 “평양 과기대를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등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 북한의 과기대 내 우상화 사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평양 과기대를 통한 우수 인력 양성이 3대세습을 지탱하는 세습인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표했다. “IT기술을 전수해 무기개발하면 결과는 김씨왕조, 세습왕조체제를 지탱하는 세습일꾼 양성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북한은 과기대에) 주체사상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넣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MBA 과정을 넣자고 하니깐 자본주의 과목이니깐 넣지 말자며 옥신각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과기대 특성상 PC, 서버 등 전략물자 지원은 물론이고 각종 전문기기, 기술서적을 지원해야 하지만 북한은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사이버테러전을 하고 있다. 한국이 북측에 IT등 과학기술을 전수해주고 과학기술물자를 지원하는게 무슨 도대체 발상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북한은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이 있으면 모두 차출해 군 관련기관에 배치해 무기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 결과물이 대량살상무기, 핵무기, 생화학무기, 미사일이다.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에게 우리가 직접 무기개발에 사용될 과학기술을 전수해고 있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사회 일부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정부가 잘 알고 있다”며 “정부도 그런 차원에서 그 문제를 매우 유의해서 앞으로 어떤 과목을 가르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매우 유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평양 과기대 설립은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승인됐고, 2006년 노무현 정부때에는 1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