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중단요구 불구 北 연일 한나라당 ‘비방’

우리 정부가 제20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내정간섭’ 중단을 공식 요구했음에도 북한은 연일 한나라당을 타깃 삼아 비방 공세를 펼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장관급 회담 종료 이튿날인 3일 ’단호히 매장해버려야 할 매국역적의 무리’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지금껏 외세에 기생해 온 정치적 잔명을 더 이상 부지할 수 없기에 한나라당 역적들이 반(反)통일책동에 기를 쓰고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역적 패당이 노리는 목적은 권력의 자리를 타고 앉자는 것도 있지만 보다 엄중한 것은 겨레의 자주 통일을 가로막으며 외세를 빌어 동족을 해치자는 것”이라며 “친미 보수세력을 결정적으로 쓸어버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환멸을 자아내는 추태’라는 다른 논평에서는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미국 방문 또는 미국 인사접촉을 비난하며 “한나라당은 제명을 다 산 정치송장들의 집단”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대남 방송인 평양방송 역시 ▲극우 보수단체의 6.15선언 폐기 책동 부추기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반북 대결 고취 ▲대북 협력사업 ’퍼주기’ 비난 등을 한나라당의 ’반통일 죄행’이라고 주장하며 “독버섯처럼 돋아난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우 보수세력을 역사 무대에서 영영 매장하자”고 강조했다.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한나라당을 비방하며 쏟아낸 각종 글들은 이날 하루에만도 5건이나 됐다.
앞서 북한은 우리측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장관급회담 기조연설에서 내정간섭 중단을 촉구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노동신문을 통해, 2일에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한나라당 제거 투쟁’을 선동하는 등 대남 정치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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