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상봉확대·정례화”…北 “영상편지 교환” 제안

남북은 1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제8차 적십자회담 1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과 이산가족 상봉확대에 대한 양측 입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남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 모색과 이산가족 상봉 확대, 정례화를 강조한 반면 북측은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는 이산상봉에 곁들이는 방식을 고수하면서 이산가족 영상편지 교환을 새롭게 제안했다.

남측은 회의 기조발언에서 “남북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가는 가운데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을 촉구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기존의 이산가족 상봉과 별도로 (납북자.국군포로 가족 상봉을) 하자는 것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대표접촉에서 (북측의) 반응을 보면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남측의 ‘실질적 해결책’ 제안에 대해 “전쟁시기 및 그 이후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문제는 일반적 틀, 즉 포괄적인 방식으로 종래의 방식으로 하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말하는 기존의 방식이란 일반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몇몇 국군포로.납북자 가족을 포함시키는 제한적인 상봉으로 해석된다.

남측은 또 이산가족 교류 확대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상봉을 대폭 확대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생사.주소확인 사업 전면적 실시, 상봉행사 정례화, 우편물 및 영상물 교환사업 실시 등을 제안했다.

이에 북측은 “올해 쌍방이 추진해야 할 이산가족 사업의 전반적 일정을 협의하자”면서 “화상.대면상봉과 함께 기존 상봉 가족을 대상으로 한 영상편지의 시범적 교환, 전쟁시기 및 이후 행방불명자의 생사.주소확인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가운데 영상물 교환은 2005년 9월 제16차 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이 제의한 바 있지만 북측이 공식적으로 영상편지 교환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영상편지 제안 내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영상물 속에는 자기소개도 하고 테이프 속에 편지도 보낼 수 있는 등 포괄적 개념”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면.화상상봉을 한 가족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하자는 정도의 제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강조했는데 북측은 여전히 (6.15, 8.15 등) 특별한 계기를 통해 실시하자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함을 시사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북측이) 전쟁시기 및 그 이후 행불자도 (상봉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기존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도 꾸준히 하자는 것으로 본다”며 이후 협의 과정에서 의견접근의 여지가 있음을 강조했다./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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