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비료-北 석탄 거래 전망”

남한이 비료를 북한에 팔고 그 대금을 석탄으로 받는 방식의 교역이 민간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남북한과 조선족 기업인들은 지난 6일 베이징(北京)에서 비밀리에 ‘비료 회동’을 갖고 이 같은 거래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모임에 참가하고 귀국한 ㈜휴먼콘트롤즈의 김건우 대표는 9일 “제5세대 유기비료인 ’제타(ZETA)’를 적정한 가격으로 북한에 판매한 뒤 그 대금을 현물(석탄)로 결재하는 방식의 거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타를 요청해 오면 곧바로 판매는 성사된다”며 “이번 만남에서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판매)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정부가 북한에 비료를 무상 지원한 적은 있지만 대가를 받고 거래한 적은 없어 이번 민간 차원의 ’비료회동’은 관심을 끈다.

김 대표는 “2003년 제타 50t(3억6천만원어치)을 북한에 기증했는데, 이번에 북한 관계자로부터 ‘비료가 아주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제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제타 비료는 점토광물의 일종인 벤토나이트를 특수처리한 뒤 갈아 만든 천연비료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번 모임에는 북한의 대외경제사업 핵심 관계자, 북한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조선족, 한.중 합작사업과 대북 무역을 하는 국내 사업가 등이 참가했다.

북한이 유기비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농업 생산력 증대는 물론 북한 관광산업에서 유기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