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사이에서 남한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2008년 이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희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1일 “올해 탈북자 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남한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약간 높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31%, 31%로 2008년의 9.9%, 21.5%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최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남한을 ‘경계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7.7%(2008)에서 21%(2011)로 상승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우리 사회에 형성된 안보 강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북한의 권력세습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2008년 62.5%에서 올해는 35.4% 로 20%포인트 넘게 줄었고, 북한체제가 ’30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는 비율은 6.9%(2008)에서 8.1%(2011)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은 2008년과 200년에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를 방문해 각각 296명과 370명의 탈북자를 설문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