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대학생 직접 제작 프로그램 대북방송 송출 시작

대학생들이 제작한 대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이 1일부터 북한으로 송출 됐다.


열린북한방송은 명지대 북한학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난 7월부터 2학기 현장실습과목으로 21명의 학생을 모집, 대학생들이 스스로 제작한 프로그램을 1일부터 매일 20분씩 단파주파수 7510KHz로 송출하기 시작했다. 


열린북한방송 정수정 교육부장은 “북한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처음으로 라디오 편집기술을 배워야 할 때는 막막하기도 했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능숙해지고 재미를 붙여간 것같다”고 평가하면서도 “모두다 A+를 주고 싶을 정도로 다들 방송을 잘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송출하는 프로그램은 ▲이동규(북한학과·2학년) 씨가 제작한 ‘가수 김광석과 함께하는 신나는 노래교실’이란 테마로 김광석 씨의 노래를 소개하며 가르치는 노래교실 방송과 이상기(북한학과·3학년) 씨의 ‘미국은 북한의 원수? 그래도 영어는 배워야 산다!’란 테마의 영어 회화 교육 방송 등으로 비정치적이면서 한국과 세계의 흐름을 알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상기 씨는 “영어라는 주제를 선정한 것은 이념을 떠나 세계가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영어에 대해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선택했다”며 “북한 사람들이 영어에 대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제작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번 경험이 떨리고 색다르지만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많은 분(북한 주민)들이 방송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자 황찬(정치외교·3학년) 씨는 “군대생활을 GP에서 근무하면서 대북방송이 북한 내부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꼈다”며 “밖에 나가서 라디오 방송 같은 것을 해보고 싶었는데 후배의 권유로 ‘남북친구’에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씨는 ‘서울이 들린다’라는 주제로 대학생 커플이 서울 명소를 데이트하는 상황을 제작해 송출한다. 그는 “데이트 상황에서 우리가 자주 쓰는 외래어들이 북한말로 변형해서 설명하면 어색한 점들이 있어 단어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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