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대통령후보 연설 北주민도 듣는다”

열린북한방송

북한에서도 남한 대통령 후보의 연설과 토론을 라디오로 듣게 됐다.

대북 민간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은 3일 저녁부터 북한 전 지역에 남한의 대통령 후보의 선거 연설과 토론회를 녹음해서 방송한다.

방송내용은 이미 진행된 각 정당 후보들의 경선 및 정책 토론회, 방송과 인터넷 토론, 정당 후보자들의 합동 토론회 등을 실황 녹음한 것.

또 남한의 선거가 어떻게 치러지는지 해설하고, 선거 캠페인 노래, 탈북자들이 바라보는 남과 북의 선거 등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전한다.

열린북한방송 측은 “이번 대북 선거방송을 통해 북 주민들이 남한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본다”며 “민주주의 선거가 어떤 것인지 알게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광희 국장은 “민주적인 토론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북한 주민들이 남한 대통령 후보들의 정책토론을 청취함으로써 민주사회의 정책결정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배울 수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민주화된 한국사회를 알아 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탈북자 김민우(가명)씨는 “남한에서 벌어지는 선거는 북한 인텔리 계층이나 대학생들이 특히 관심이 많다”며 “많은 북 주민들이 방송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선거는 노동당 단일후보가 나오고, 후보에 대해 찬반투표를 하도록 되어 있다. 당 규약과 선거관련법에는 찬성할 경우 투표지에 아무 표기없이 그대로 투표함에 넣고, 반대할 경우에 X표를 해서 넣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반대 기표를 위한 기표소나 기표용구가 애당초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김부자 초상화에 큰절을 한 후 투표지를 찬성함에 넣고 나오면 된다.

열린북한방송(9930khz)은 2005년 12월에 개국, 평일 저녁 8시~9시까지 대북방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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