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김정일 췌장암說에 놀랐나?…증시·환율 ‘휘청’

‘김정일 쇼크’가 증시를 강타했다?

북한 김정일의 췌장암설이 전해지면서 13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50.50포인트(3.53%) 하락한 1378.12로 마쳤다. 여기에 미국 20위권 은행인 CIT의 파산보호 우려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올해 1월15일 71.34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하락률로는 올해 3월2일 4.16% 급락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또한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주말보다 32.30원이 오른 1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종가기준으로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것은 4월29일 1340.7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증시의 하락과 환율의 상승에 대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에 따른 북한 리스크를 이날 증시의 주된 하락 요인으로 지목하지는 않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가 각각 2.6%와 3.5%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 이상 내린 점 등 아시아주요증시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권 리스크를 빌미로 그동안 피로감을 느낀 증시가 태도를 바꾸는 계기로 삼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한편,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한 당시 코스피시장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었다. 사망 당일 코스피지수는 시초가를 949.01로 출발한 뒤 948.57로 장을 마치며 0.05%정도 하락했을 뿐이었다. 또한 그해 연말에는 1027.36을 나타내며 김일성 사망 이후 8.3%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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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