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김영남 가족 ‘평양 재상봉’ 추진

납북고교생 김영남(46)씨의 남측 가족이 평양에서 재상봉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의 누나 영자(49)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머니(최계월.83)의 노환이 심해져 지난달 16일 납북자가족모임에 의뢰, 평양에 사는 동생을 만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며 “어떤 경로를 이용하든 하루 빨리 재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제14차 이산가족 상봉장(금강산)에서 만난 남녘 가족을 같은 해 8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리랑공연에 초청했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사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초여름 대홍수로 아리랑공연이 취소되면서 재상봉은 성사되지 못했다.

영자씨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재상봉을 요청했다”면서 “적십자회담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좋은 소식이 있으면 방북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자씨는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도 같은 납북자 가족의 한 사람으로 동행하기를 희망했다.

최 대표는 “정부에 제3국 경유도 괜찮으니 영남씨 가족이 방북해서 다시 만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최근 정부 관계자로부터 6월 중에는 (방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이미 영남씨가 가족을 초대했기 때문에 남북 당국의 의지만 있다면 남측 가족의 평양 방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납북자가족모임은 제8차 남북적십자회담(4.10~12, 금강산)이 끝난 후 김씨 가족의 재상봉 문제를 포함해 일본인 납치피해자 단체의 활동에 대한 입장, 납북자 관련 정보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