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국제행사 훼방 놓던 北, 평창엔 선수단 파견할까?

북한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지 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이후 북한의 국제 동계 스포츠 대회 출석률은 좋은 편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2006년 토리노,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는 연속해 참가했다. 동계 아시안게임의 경우는 2003년 아오모리, 2007년 장춘,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등의 대회에 모두 참가했다.


하지만 성적은 초라한 수준이다. 북한의 동계올림픽 성적은 1964년 인스부르크, 1992년 알브레빌에서 각각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낸 것이 전부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는 단 2명의 ‘미니 선수단’를 출전시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조차 힘들었다.


동계 아시안게임에도 주목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7개국이 출전했던 1986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거머쥐면서 잠시 ‘반짝’ 떠올랐을 뿐이다.


이후 한동안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은 2003년 아오모리 아시안게임에 55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은메달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66명이라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 게임에서는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에서는 32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행운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마저도 총 3개팀이 출전한 피겨 페어 부분에서 리지향-태원혁 조가 경쟁 없이 메달을 딴 것에 불과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되며 국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단 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지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유일하다.


그러나 북한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분단을 고착화시키는 행위”라고 비난을 퍼부으며 대회에 불참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제2연평해전을 일으키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이 주최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 때마다 늘 훼방을 놓은 셈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에도 이 같은 북한의 훼방이 있을지, 아니면 남북단일팀 구성을 빌미로 ‘슬쩍’ 다가올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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