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北에 ‘임꺽정’ 저작권료 지급

저작물 첫 보상, 저작권 무단사용에 경종

사계절출판사가 벽초 홍명희(1888-1968)의 소설 ’임꺽정’에 대한 20년 동안의 저작권료를 북측에 지불한다고 11일 밝혔다.

사계절출판사의 강맑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설 ’임꺽정’의 저작권자인 홍석중(64.홍명희의 손자) 선생과 1985-2005년까지 출판사에서 발행한 소설의 저작권료 15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저작권료를 세 차례에 걸쳐 전달하고 지금까지 무단복제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묻지 않겠다는 조항도 합의서에 넣었다.

지난 5-7일 개성에서 북측 저작권사무국 및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만나 합의를 이끌어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의 신동호 문화협력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무단 출판된 북측 저작물에 대한 최초의 보상”이라며 “그 동안 남측에서 저작권자의 동의없이 출판됐던 북측 저작물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홍 선생, 북한 저작권사무국과 함께 ’임꺽정’ 재출간, 역사소설 및 동화의 출판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며 “앞으로 남한 출판사의 북한 저작물 출판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저작권사무국은 최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출판 희망도서를 제시하고 조선사회과학원 저작물 ’고려사’에 대한 남측의 저작권침해 문제 해결을 협의해 오는 등 저작권 교류와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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