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 먼저 갈 듯”

정부가 이번주 추석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이 전례대로 이뤄질 경우 이번 17차 이산가족 상봉은 남측 ‘방문단’ 100명이 먼저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 이하 한적) 관계자는 18일 지난 2007년 10월 이뤄진 16차 이산가족 상봉때와 역순으로 먼저 남측 방문단 100명이 출발, 2박3일 일정으로 북측 가족 250명 정도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쪽에서 만나기를 희망한 남쪽 가족 ‘상봉단’ 450명이 방문단에 뒤따라 상봉 행사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적은 현재 이 같은 상봉안에 따라 집결, 숙박, 상봉 등 세부 일정을 짜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실제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상봉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추석(10.3)까지의 물리적 여건상 종전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전에도 이 숫자를 초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남북적십자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금까지는 남북적십자회담이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됐지만 이번 적십자회담은 지난해 7월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면회소에는 회담하기 알맞게 우리쪽 사무소도 있고 북측 사무소도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추석을 전후한 상봉이 제 때 이뤄지려면 남북적십자회담을 하루 빨리 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봉 명단을 주고 받으며 확인하는 데만 통상 20일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한적 관계자도 “추석까지 두달이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실무적 준비까지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추석 다음주께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이곳 이산가족들도 추석을 쇠고 나서 만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적에는 상봉 재개 소식을 접한 이산가족들의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한적은 조만간 인선위원회를 개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7천여명가운데 생존자 8만7천586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로 무작위 추첨을 해 1차로 3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추첨에서는 9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과 직계 가족 상봉 대상자에게 가산점이 주어진다.

이후 300명가운데 건강검진과 실제 상봉 의사 확인을 거쳐 생사확인 의뢰서 200명의 명단이 북측에 전달되며 북측에서는 가족 여부 및 생사 확인을 한 뒤 우리측에 회부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100명의 방문단이 구성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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