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출신 北 강신익씨의 ‘사모곡’

지난 1985년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의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해 어머니와 상봉했던 강신익(74)씨가 26일 설을 맞아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강씨는 이날 평양방송과 인터뷰에서 85년 어머니와의 상봉 당시를 회상한 뒤 “한 지맥으로 잇닿아 있는, 얼마 멀지도 않은 남녘 땅에 계시는 어머니와 동생들에게 설날에조차 인사를 전하지 못하고 있으니 내 가슴은 지금 막 찢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의 자녀들은 “설 명절이면 다른 사람들에게 세배를 하면서도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직까지 한 번도 인사를 하지 못하고 살았다”며 “하루빨리 조국을 통일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심장 속에서 한순간도 떠나본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치를 높이들고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앞장서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1935년 경상북도 봉화군 법전면 척곡리에서 태어났으며 학비 때문에 서울공업중학교 기계과를 중퇴하고 신문사 제본공, 양말공장 직공으로 일하다가 6.25전쟁 때 의용군에 입대한 뒤 월북했다.

그는 1957년 군에서 제대해 광산 노동자로 일했으며 이후 개성시의 ’송도정치경제대학’을 졸업하고 남포시당, 남포선박공장 당비서, 일용품공장 당비서, 남포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과 정권기관에서 근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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