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초등학생, 김정일에 편지…”너무 잔인합니다”

“김정일 아저씨! 너무 욕심내지 마세요.”
 
선진통일교육센터가 펴낸 ‘행복한 통일로’ 9월 호에 실린 한국 초등학생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쓴 편지글의 한토막이다. 지난 8월 ‘북한 어린이 생활체험 캠프’에 참가해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대면한 초등학생들은 ‘안타까움’을 담아 편지로 남긴 것이다.  


캠프에 참가한 조윤정(초등학교 4) 양은 김정일에게 “북한 어린이 생활체험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듣고 배웠는데, 가장 슬펐던 것은 북한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잔인한 느낌이 듭니다. 주민들도 사랑해주세요. 이상한 짓 따윈 하지 말고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세요”라고 김정일에게 ‘훈계(?)’의 말을 전하며, 김정일의 불룩 나온 배를 의식한 듯이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편지글을 통해 굶주림에 직면해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현실을 위로했다.


현지(초등학교 6) 양은 “나는 이번 캠프와 체험학습에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어. 너희 북한이 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지 전혀 몰랐거든”이라면서 “너희가 찬양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혼자서 온갖 맛있는 음식을 먹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그는 너희들을 조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서울 중동초등학교의 준혁(초등학교 5) 군은 “하루하루 힘들게 사는 너희에게 구호물품으로 보내진 것이 도중에 빼돌려지나봐. 그동안 수도 없이 소, 쌀, 의약품들을 보냈는데 너희들 사정이 점점 나빠지는 것 같아”라면서 걱정하는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승란(초등학교 5) 양은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이 힘내야 돼. 조금만 기다려. 우리가 얼른 통일이 되게 해서 북한으로 가서 너희에게 많은 것을 주고 도와줄게”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 어린이 생활체험 캠프’는 지난 8월 선진통일교육센터에서 주최한 어린이 캠프로 한국의 학생들이 북한 학생들의 생활과 놀이를 체험하고 이해함으로써 건전하고 올바른 통일 가치관의 확립을 위한 캠프다. 캠프엔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탈북교사들이 참여했다.






사진제공 = 선진통일교육센터








사진제공 = 선진통일교육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