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청소년 “北아이들 노동착취 충격…권리 누려야”



▲북한인권시민연합이 10일 개최한 ‘UN 아동권리협약을 통해 본 북한 어린이들의 생활 그림 공모전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당선작을 관람하고 있다./김다슬 인턴기자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 어린이들의 삶을 알게 되길 바라고, 이들을 위한 단체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이 10일 개최한 ‘UN 아동권리협약을 통해 본 북한 어린이들의 생활 그림 공모전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지선(19·서울 상암고)양은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양의 작품명은 ‘날개 잃은 나비’로, 북한 체제라는 ‘거미줄’에 걸려 자유롭게 날 수 없는 북한 어린이를 나비에 빗대 표현했다. 김 양은 “억압적인 상황에 놓여있는 북한 어린이들이 언젠가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 속에 꽃을 그려 희망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은 한 달여간의 짧은 공모기간에도 전국에서 총 233점이 응모하는 등 참가 열기가 높았다. 1차 심사를 통해 100점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으며 35점이 최종 입상작으로 결정됐다.

국내 학생들을 비롯해 국제학교 학생, 탈북청소년 등이 참가했으며, 응모자들은 ▲생명의 권리 ▲교육의 권리 ▲노동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표현의 자유 등 북한 어린이들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권리들을 독창적인 그림으로 표현했다.

북한 어린이들의 노동착취를 형상화해 이날 은상을 받은 권민지(18·반송고) 양도 “인권이나 가난하면 아프리카 같은 곳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까운 나라 북한도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면서 “북한 아이들이 노동 착취 상황에서 벗어나 마음껏 꿈꾸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폴 멩크펠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를 비롯해 김호청 화가, 조의환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의사, 요안나 호사냑 북한인권시민연합 국제협력캠페인팀 팀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북한 아동 인권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와 표현력, 창의력 등을 기준으로 작품을 심사했다.

공모전을 총괄한 김미리 북한인권시민연합 교육훈련팀 팀장은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그림 공모전이라기보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도모하는 캠페인성이 강하다”면서 “북한 인권문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엔 아동권리 협약에 위배되는 북한의 아동 인권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작 관람을 비롯해 관련 영상 감상 및 시상, 소감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그림 공모전 수상자들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김다슬 인턴기자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