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지원 타미플루 내일 北에 전달

북한이 밝힌 신종플루 발병환자 9명이 치료를 통해 모두 회복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이와 관계없이 타미플루 등 신종플루 치료제 50만명 분 지원을 18일 진행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 9명이 무사히 회복됐고, 이에 따라 전원 격리 조치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WHO 측은 또 “아직 북한 당국으로부터 신종플루 사망자와 관련해 보고받은 바가 없다”며 “지난 9일 공식 발표한 9명의 환자 외에는 추가적으로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어제(16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서 우리측 인도단의 명단과 수송차량번호 등을 전달을 했다”면서 “남북한 양측은 내일 오전 중에 이번 지원물자 전달을 마무리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 신종플루 환자 완치 사례와 관련, “북한에 있는 신종플루 환자의 숫자(9명) 때문에 지원규모(치료제 50만명 분)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의 경험이나 다른 나라들의 사례 등을 볼 때 동절기에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초동단계에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규모로 이번 치료제 양을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18일 출발하는 신종플루 치료제 수송차량은 오전 8시 50분 경 군사분계선을 통과, 9시경 북측과 합의한 개성 봉동역 앞에 도착해 오전 중에 인도, 인수 전달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냉장트럭(11t) 8대로 운반되는 이번 지원물자는 타미플루 40만 명 분, 리렌자 10만 명분 등 총 178억 상당의 규모다.


우리 측 인도단은 김영일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을 단장으로 통일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의 관계자 등 총 9명이다. 지원물자가 의약품인 점을 감안 의사, 약사 등 3명이 포함됐고 북측 인수요원 중에도 보건분야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WHO가 추진하는 대북 백신지원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지원규모는 우리 정부의 지원규모와 비슷한 50만명 분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