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지원 경공업 원자재로 신의주 비누공장 생산정상화 “

남한에서 지원한 경공업 원자재가 북한에 들어가면서 경공업 공장들이 정상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 내부 소식통은 8일 “한국이 지원한 생고무, 활석분(비누원료), 비누향, 직물 등 경공업 원자재가 신의주 신발공장과 화장품 공장에 들어와 생산 정상화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남한은 단천, 검덕 지구 광물 남한반입을 조건으로 북한에 8천만 달러 상당의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하고 있다.

소식통은 “신의주 화장품공장 비누직장에 비누 가루분말 9개 컨테이너가 들어왔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 노동자들이 대부분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은 월급과 식량배급을 공급받고 있으며, 그 공장 노동자들은 거의 장마당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의주 화장품 장 노동자들은 대부분 여성들이며, 지금까지 원료와 전기가 없어 생산을 못하고 장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지난 11월 중순부터 원자재가 들어오면서 이 공장은 국가적 ‘특급부하’ 공장으로 지정되어 전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생산된 제품은 모두 중앙으로 올라가고 있다.

“한국 빨래비누 향 좋아 속옷 빠는데만 사용”

소식통은 또 생산된 제품이 이미 신의주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의주 채야시장, 친선시장에 슈즈신발(운동화)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질이 좋아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며”‘역시 한국의 신발원료여서 질이 좋다는 반응이 나오고, 중국산이 이 제품에 밀려 잘 팔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빨래비누도 향이 좋아 속옷을 빠는 비누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공업 자재가 한국산이라는 사실을 주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한국이 발전했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는 터여서 공개적으로 한국산을 찬양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의주 신발공장, 화장품 공장 등 경공업공장들에서 생산이 정상화 되면서 주변 공장 노동자들이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 중에는 이 공장에 들어가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도 있는데, 공장에서는 월급과 배급도 받고, 몰래 제품을 빼내 내다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신의주 시장에 나온 제품도 공장 노동자들이 성과급에 따라 받은 물건도 있고, 몰래 빼내서 시장에 유통시킨 제품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생산 정상화 초기 단계여서 아직 주민들에게 대량 공급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