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지식인들, 北인권 전면에 내세우고 함께 나가자”

▲ 타카세 히토시 JIN-NET 대표

일본 지식인들이 지난달 25일 한국의 주요일간지에 북한 인권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전면 광고를 실어 큰 반향을 이끌었다. 이 광고는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한국 지식인 사회의 풍조에 각성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해석됐다.

그들은 ‘북한에 인권의 빛을! 동아시아에 진정한 평화를!’이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과 납북자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한일 양국민이 서로 손을 잡고 북한을 진정한 민주주의 나라로 바꾸기 위한 투쟁에 나서자”면서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만들자”라고 한국 지식인들에게 호소했다.

신문에 광고를 낸 모임의 일원인 타카세 히토시 JIN-NET(일본의 TV 제작회사) 대표는 이날 ‘데일리엔케이’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런 것(북한 인권에 대한 태도)은 서로 비난하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 협력을 하는 관계이고 싶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인권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함께 해나가자”고 촉구했다.

히토시 대표는 남한의 좌파 세력과 같이 일본의 진보적인 사람들도 북한을 비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그들에게 인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지속적으로 호소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진보 세력들이) 미얀마 인권 탄압은 소리를 높이고 비판을 하는데,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국민들도 불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지지도가 하락해 공공연하게 북한을 옹호할 수 없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히토시 대표는 특히 진보 그룹들이 북한 당국이 행하는 자유를 박탈하는 행위에 대해 간과하는 것은 인권에 대한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북한에 의한 납치가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권관련 NGO와 언론의 끊임없는 정보 추적 결과 북한에 의해 한국, 일본과 더불어 레바논, 이탈리아,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서도 납치가 일어났었던 사실을 알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히토시 대표는 “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일본의 납치피해자 구출운동의 교훈”이라며 각 나라의 정부와 민간단체가 유익한 정보를 함께 공유해 나가면서 (북한 인권) 운동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여론 확산을 위해 르몽드를 비롯한 유럽의 유력지에 광고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악의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는 북한의 사태를 간과하지 않도록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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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