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정부, 北에 포용·대결 혼신 보내”

이명박 정부는 북한에 포용과 대결이라는 혼신을 보내고 있으며 이는 ‘협상’과 ‘정권교체’라는 신호를 보냈던 미국 부시 행정부의 출범 후 6년동안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김동현(미국명 통 김) 고려대 연구교수가 주장했다.

김 교수는 노틸러스연구소 웹사이트에 올린 4일자 기고문에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남북간 공식 대화채널이 모두 닫혀버렸고, 남북경색이 무한정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1980년대부터 2005년까지 미 국무부 통역관으로 일하면서 역대 미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을 맡았고 은퇴 후 고려대 연구교수와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기고문에서 “북한의 (대남) 강경 발언들은 북핵 불능화 재개나 6자회담 개최 전망,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 등 북.미관계 진전과 함께 나오고 있다”면서 “남한 정부가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북한은 대화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되돌아 보면, 남한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대북) 발언에 신중했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 북한은 남북 협력의 지속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 대통령의 사람들과 접촉을 추구하고,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대표 파견을 제안하는 등 남한의 새 보수 정부와 협력 노력을 했었으나 이런 제안들은 모두 거부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남한이 북한과 관계악화를 예방하려 했다면 피할 수도 있었던 사례가 많다”며 비핵화에 진전이 없을 경우 개성공단을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일부 장관의 발언 등을 예시하고, “북한의 몰락 시점이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대화를 재개해 대결에서 비롯되는 정치, 경제, 군사적인 값비싼 결과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