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에 선철 판매 北회사 사장 숨져”

북한 함북 청진시 김책제철소에 있는 장생무역총회사 사장이 남한에 선철을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돼 조사를 받다 의문의 이유로 숨졌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의 주간소식지가 7일 전했다.

좋은벗들은 ’오늘의 북한소식’ 제110호에서 경제사업을 잘하는 것으로 소문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표창까지 받았던 장생무역총회사의 김철 사장이 국가안전보위부에 구속된 것은 사업을 잘 봐달라며 보위부에 뇌물을 주는 이른바 ’보위부 사업’을 소홀히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장생무역총회사는 중국에 선철, 열강판, 파철 등을 판매하는데, 보위부의 해외반탐국이 선철 판매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한에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고, 김 위원장의 승인을 받아 김철 사장을 구속했다고 소식지는 경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의 사망 이유에 대해선 구류장에서 총살당했다거나 원래 당뇨병 환자여서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는 등의 소문이 있으나 나이는 60대이지만 당뇨병도 없이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혹독한 고문때문에 죽었다는 말도 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사망한 김 사장은 철판을 팔아 코크스와 옥수수를 사 제철소 원료 문제와 제철소 노동자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했으며, 함북 제철무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

김 사장의 장생무역총회사가 휘청거리면서 김책제철소도 타격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제철소 노동자들의 배급이 중단됐다고 소식지는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이 무역회사를 중앙에서 직접 관리키로 하고 사장을 새로 임명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