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어선 나포 지시 첩보”…군 경계 강화 유지

우리 해군은 지난달 말경 북한군이 남한 어선을 나포하라는 지시를 각 함대사령부에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 당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뿐 아니라 동해상 부근에서 북한 경비정 등에 의해 남한 어선이 나포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최근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한 해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우리 어선에게도 북방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이 지난 2월 NLL을 넘어 표류하다 구조된 31명의 북한 주민 가운데 귀순한 4명을 돌려보내지 않는 것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남한 어선을 나포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해군 내에서 북한군이 우리 어선을 실제로 나포해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실시된 해병대의 해상 훈련에 북한군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서해상 뿐 아니라 동해상에서 우리 어선을 나포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동해상 경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북한 연안 경비정 한 척이 서해상 우도와 연평도 사이의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갔다. 이날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각 출동해 3차례 경고 통신을 한 뒤, 40밀리 기관포 8발을 발포했다. 북한 경비정은 대응 사격을 하지 않고 9분 만에 돌아갔다.


북한은 지난달 1일과 22일 전통문을 보내와 귀순자 4명에 대해 송환문제를 협의할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의했으나 우리 정부는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사실상 북측의 제의를 거부했다. 현재 정부는 이 문제와 동시에 북한 지역에 억류되어 있는 납북자 및 군군포로에 대한 자유의사도 확인하자고 북측에 역제의한 상태다.


한편, 북한이 실제로 우리 어선을 나포해갈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김연철 한남대 국방전략연구소장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그동안 북한의 행태를 봤을 때 우리 어선을 나포해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우리 해상으로까지 들어와 나포할 경우 도발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우리 어선을 나포해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한중이 합의한 비핵화 관련 대화제의에 대해 북한의 반응을 남한 정부가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우리 어선을 나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을 경우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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