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손님 기다리는 백두산목욕탕 ‘천지원’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이 연내 2차례 이상 백두산 관광을 갖기로 북측과 합의한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백두산 관광객을 위한 대중목욕탕 ’천지원’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중앙TV는 16일 참관기 프로그램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10월 완공을 앞둔 천지원을 둘러보고 건설 및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시를 전달한 사실을 전해 백두산 관광 관련 시설이 김 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추진됐음을 밝혔다.

백두산 천지에서 이름을 따온 천지원은 백두산이 위치한 량강도 삼지연군에 건설, 2003년 6월 문을 열었으며 이후 매일 수 백명의 답사 및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천지원은 목욕탕, 물놀이장, 청량음료매점 등 각종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난방은 전부 전기로 운영된다.

천지원의 바닥에는 북한에 흔한 대리석을 깔았고 돌기둥과 돌난간 역시 대리석을 다듬어 만들었다.

제일 인기있는 시설은 사우나 설비를 갖춘 남녀 각각 50명 수용 규모의 대중탕과 6개의 가족탕.

사우나장은 온도를 이용자가 조절할 수 있게 돼 있으며 출입문과 내부의 벽은 버드나무 껍데기로 장식해 마치 밀림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중앙TV는 전했다.

당초 가족탕 대신 독탕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노인이나 심장병 및 고혈압 환자들이 독탕에서 홀로 사우나를 하다가 혹시 변을 당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김정일 위원장이 가족탕으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는 후문.

길이 14.6m, 너비 7.4m, 물깊이 1-1.6m로 백두산 천지에서 시작된 샘물을 채워서 만든 물놀이장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당초 물놀이장에는 샘물을 채워 여과기를 설치하지 않았으나 “눈병을 비롯한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여과기가 설치됐다.

2층의 천장공간에 미용실과 이발소, 탁구장도 배치해 놓은 천지원은 인민보안성(우리의 경찰)이 담당해 건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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