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선 회피 여론 확산되지만 北 최고 보양음식 개고기 여전 

북한 주민들이 삼복철에 흔히 만들어 먹는 보양식 토끼곰.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올해 더위의 절정인 11일 말복을 맞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개식용을 회피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개고기가 여름철 최고 보양식으로 환영받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8월 초에는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졌고, 지금도 삼복 더위가 한창이라 많은 가정에서 건강을 위해 단고기(개고기)탕을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도 복날을 맞아 보양식을 먹는 문화가 있다. 소식통은 8월 초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시장과 식당에서도 개고기 등 육고기가 잘 팔렸다고 전했다. 보양식으로 닭곰을 끓여 먹는 모습도 흔하다.  

북한에서는 매년 중복을 맞춰 당국 주최로 개고기 경연대회가 열릴만큼 개고기 식용이 권장되고 있다. 

소식통은 “개인들은 개인들대로 집에서 보양식을 만들고 식당들에서도 삼복철 특식으로 보양식을 만들어 팔기 때문에 장마당 육류 매대에는 고기가 들어오기 바쁘게 판매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축산 매대에는 이 시기에 닭과 게사니(거위), 돼지고기 등 보양식을 만들 수 있는 육고기들이 다른 때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재료를 구매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건강을 챙기려는 육류도 잘 팔리고 있고, 고급 보양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유지고 재료인 찹쌀과 기름, 달걀, 꿀도 판매가 쏠쏠하다”며 “한 해에 한번이라도 보양식을 챙기려는 주민들의 구매에 힘입어 시장 장사꾼들도 삼복철을 ‘대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이 발육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안 형편이 여유가 있는 가정집에서는 보양식 재료에 들깨가루나 채소를 듬뿍 넣고, 수박이나 참외 등 여름 과일을 곁들인다고 전했다. 또한 온열 현상을 막기 위해 오이냉국과 식초 음식이 적극 추천된다.  

소식통은 “(평안남도) 평성과 남포시 등에서 팔리는 식당 단고기 보양식은 작은 한 그릇은 4000원, 성인용 한 그릇은 8000원~1만 원을 한다”며 “신성천(평안남도 성천군) 역전 근처의 식당에서는 한 그릇이 8000원에 팔리는데, 2000원만 내면 고기를 두 배(곱배기)로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