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사회 위해서도 北결핵퇴치 지속 지원해야”

국내 입국 탈북자의 결핵 유병률이 국내 유병률의 6배 가까운 1.7%에 이르고 이 가운데 치료가 어려운 다제 내성율도 21%나 돼 앞으로 국내 결핵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김희진 결핵연구원 원장이 경고했다.

김 원장은 12일 통일부 산하 탈북자 적응기관인 하나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국립의료원에서 개최하는 북한 이탈주민 건강 증진방안에 관한 세미나 발제문에서 “결핵은 한번 감염되면 일평생 감염 상태를 유지하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통일이 되거나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는 시기가 오면 북한 주민의 높은 감염률이 남한의 결핵퇴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 북한내 결핵치료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03년부터 하나원에서 진료봉사를 하고 있는 (사)열린치과의사회의 신덕재 감사는 “하나원 입소자의 97∼98%가 치과질환자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치과 진료건수중 가장 많은 것은 보철 치료(39.5%)”라고 덧붙였다.

박상민 서울대 의대 교수는 “북한은 예방접종 체계가 붕괴돼 있기 때문에 탈북자의 입국 초기 집중 정착교육기간 동안 ‘따라잡기 접종(catch-up vaccination)’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탈북자의 건강뿐 아니라 남한 전체 국민의 전염성 질환 관리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탈북자들은 남한에서 살면서 남한 사람들과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해도 더 심한 체중증가로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외국의 난민 연구나 저소득층 이주민 연구에서도 잘 알려진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비만 문제는 결국 고혈압이나 당뇨, 암과 같은 다른 만성병의 발생 증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연구에서 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의 약 50%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의 약 30%에서 우울증과 연관있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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