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대표단 도착, 오후 5시40분경 회담 개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협의하기 위한 우리 측 적십자회담 대표단이 회담장소인 금강산에 도착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오후 3시20분경 숙소인 금강산 호텔에 도착해 북측 대표단과 향후 일정을 협의했다. 이후 남북 대표단은 오후 5시40분경 1차 전체회의를 갖고 기조발언을 교환한 뒤 7시 공동만찬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주된 의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9월말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남북 각각 100가족 이상의 이산가족이 참여하는 상봉행사를 갖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상봉 행사는 총 6일 간 진행되며 우리 측 이산가족이 먼저 2박3일 일정으로 북측에 있는 가족들을 만난 뒤 북측 가족이 같은 일정으로 남측 가족을 상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산가족 상봉 계획안’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최우선에 두고 가능한 한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면서 “9월 말에 개최할 가능성도 있지만 북측의 사정에 따라 추석 이후에 행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예년 수준의 이산가족 상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총 6일간 남북 각각 100가족 상봉을 제안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 단장인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적 문제에 포함돼 있다”면서 “평소 가진 생각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800연안호’와 선원 4명의 송환문제는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이미 북측 조문단이 확정적으로 말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북한이 꺼려하는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적극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북측의 대응도 주목된다.

북측은 이번 회담이 김정일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간 면담에서 결정된 사안이란 점과 ‘북측 조문단’을 통해 대남 유화책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측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27일과 회담 마지막 날인 28일에도 회의를 열어 추석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진행하기 위한 상봉 시기,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