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女-北男 사랑 그린 뮤지컬 ‘위대한 쇼’ 개막

한국 최고의 섹시 여가수와 북한군 장교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위대한 쇼(연출 정성산)’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의 프리뷰공연을 마치고 19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의 연출자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참혹한 현실을 다룬 ‘요덕스토리’을 연출했던 정성산 감독이다. 정 감독은 이번에도 북한 문제를 배경으로 깔았지만 ‘요덕스토리’와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통해 인권문제를 이야기했던 전작 ‘요덕스토리’처럼 극 중에서 북한의 체제와 사회를 비판하는 한편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의 연예계의 문제점도 살짝 꼬집는다.

물론 이런 비판이 딱딱하고 거친 느낌이 아닌 재미와 감동 그리고 남녀간의 사랑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프리뷰공연을 보는 내내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 줬다.

북한군 장교인 방철갑 역할을 맡은 개그맨 김진수는 엉터리 독일말로 공연관람 시 주의사항을 이야기하면서 웃음폭탄의 시작을 알린다.

이 뮤지컬의 줄거리는 한국 최고의 섹시 여가수 럭시가 찍은 뮤직 비디오가 조총련을 통해 북한군 장교 조동팔에게 흘러들어가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조동팔은 뮤직비디오를 보고 럭시를 사랑하게 되지만 정작 이 뮤직비디오를 유포시킨 혐의로 체포된다. 조동팔을 심문하게 된 방철갑은 그를 살리기 위해 조동팔과 부하인 피바다를 남파해 럭시를 북한으로 납치해온다.

한편 기획사 사장의 무리한 섹시 컨셉 요구를 거절한 럭시는 한순간에 부와 인기를 잃게 되지만, 조동팔이 위기로부터 그녀를 구해줌과 동시에 북으로 동행하게 된다.

이번 뮤지컬에서 북한군 장교 조동팔 역은 가수 듀크 출신 김지훈과 배우 성민이 더블 캐스팅 됐고, 섹시 여가수 럭시 역에는 200:1의 경쟁력을 뚫은 가수 안수지가 열연한다. 또 방철갑 역에는 개그맨 김진수가 출연해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한다.

정 감독은 “이번 작품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작품성까지 인정받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이 와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관객들은 “북한을 주제로 한 공연이어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너무 유쾌하고 즐거운 공연이었다”면서 “하루빨리 악화된 남북관계가 개선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3월 19일부터 5월 3일(화~금 : 오후 8시 토~일 : 오후 3시, 7시)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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