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女北男의 비극적 사랑 그린 뮤지컬 화제

통일 이후 북한 청년과 남한 처녀가 사랑에 빠지나 집안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탈북자로서 남한 무대에 처음 오른 김경복씨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남한에서 연기자가 되기 위한 시험무대였다”고 대학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원제목은 ’로미오 & 줄리엣 of DMZ’ 작품 배경은 남북한이 통일되고 4년이 지난 DMZ(비무장지대)내 평화연방촌.

남북은 통일 이후 과도기 정부 형태로 5년간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고 이 곳에서 만난 북한 청년과 남한 처녀가 사랑에 빠지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다는 내용.

연출가 유준식 씨는 “통일과 민족에 대한 단어는 시작하고 1분 정도와 마지막에 한 마디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무거운 이념 문제 대신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관람하면서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에 탈북자 두 명이 도움을 줬다며 “로미오 집안 사람들을 전부 북한 배우들로 기용하려 했으나 통일부에서 불가능하다고 그러더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경복씨는 로미오 집안의 한명으로 출연하고 나머지 탈북자는 북한의 발성법과 화술법, 성악법 등을 지도했다.

22일 시작된 ’로미오와 줄리엣 of DMZ’ 공연은 다음 달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계속되며 미국 무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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