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12일 장관급 회담’ 공감…의제 조율은 난항

남북은 9일 판문점에서 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12일 장관급 회담 개최에 사실상 합의했다. 따라서 2007년 6월 제21차 장관급 회담 개최 이후 6년 만에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게 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 실무접촉의 오전회의 결과에 대해 “이번 실무접촉은 12일 서울에서 남북간 장관급 회담을 한다는 합의, 또는 공통된 인식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남북 실무접촉에서는 구체적인 세부조율 과정에서 남북 양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난항을 거듭했다. 회담은 오전 10시15분경 시작돼 11시까지 전체회의가 열렸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동안 수석대표 간 회의를 진행했고, 오후 5시부터는 2차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장관급 회담의 의제, 장소와 날짜, 대표단 규모, 체류 일정, 이동 경로 등 행정적·기술적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 도출까지는 쉽지 않았다.


이날 남북 당국간 접촉은 2011년 2월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협의하기 위한 제39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이후 2년4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우리 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섰다.


김 대변인은 당국 접촉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오랜만에 새롭게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된만큼 실질적인 회담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는 분위기에서 별다른 논쟁 없이 차분하게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남북 간 입장차가 있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북측이 오전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오전 상황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의제 설정, 대표단 규모, 일정 등에서 다소 입장차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입장 차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무접촉을 마친 대표단은 남북회담본부로 돌아와 구체적인 회담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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