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총리 기조문 “서해협력지대·경협 확대” 판박이

▲총리회담 남측대표 한덕수 국무총리(좌)와 북측 대표 김영일 내각 총리ⓒ연합뉴스

‘2007남북정상선언’ 이행방안 마련을 위해 14일 개막한 제1차 남북총리회담에서 우리측은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등에 관련한 경제협력 분야를 집중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리회담 차석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서울 워커힐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실현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이런 과정을 촉진하고 지원하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회담 첫 전체회의가 오후 4시에 시작해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됐다”면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5분간 기조발언을 통해 ‘남북정상선언 의의와 각 분야별 이행방안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3통 문제 해결과 문산-봉동간 철도화물수송, 남북 경협확대를 위한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공동 이용을 위한 개보수 문제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조선협력산업단지 개발과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문제, 금강산면회소 건립에 따른 이산가족 상봉 확대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의 근본적 해결 등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측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방안에 대한 북측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남북 당국간 대화 사상 처음으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지대 조성은 해주경제특구 개발, 해주항 활용, 공동어로 설정, 해주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5개항으로 나눠 기본 추진구상을 전달했다.

북측의 김영일 내각 총리도 기조연설을 통해 ‘정상선언’을 그 어떤 합의보다 포괄적이고 실천적인 합의로 평가하면서 ‘정상선언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선 남북간 신뢰구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이 장관은 전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상선언에 담겨 있는 ‘6.15공동선언’을 변함없이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를 반영해 6월15일을 기념하는 방안’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특별지대’ 조성과 관련해 남북간 경제이익은 물론 쌍방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으로 높이 평가하며 “평화번영시대의 상징적 사업으로 실천해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안변과 남포에 건설 예정인 ‘조선산업협력단지’ 개발에 대해 발전 전망이 매우 좋은 사업으로 평가했다.

북측은 이밖에 백두산 관광사업과 경의선을 통한 베이징응원단 참가, 역사유적과 사료발굴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당국 차원에서 지원.협력할 것을 제의하는 한편 이산가족 상봉 확대 및 정상화, 영상편지 시범교환, 면회소 준공과 더불어 운영계획과 재난발생시 협력 방안 등을 강구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모두발언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3통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제안이 있었느냐’늘 물음에 이 장관은 “이 문제는 사실 기업경영과 투자를 위해 중요한 요건”이라며 “개성공단에 한정된 게 아니고 다른 지역 개발과도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어지는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 합의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회담 둘째날 북측 대표단의 참관지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결정했다. 총리회담 둘째날인 15일에는 오전 일정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가운데 남북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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