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중유 5만t’ 지원 협의차 29일 실무접촉

정부는 2·13 합의 이행에 따른 중유 5만t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9일부터 30일까지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실무접촉을 갖는다고 밝혔다.

앞서 북핵 6자회담국은 2·13 합의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 증 초기조치를 취했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중유 5만t을 지원키로 했었다. 2·13 합의에 명기하지 않았지만 중유 5만t은 우리 나라가 부담하기로 6자 참가국간 합의된 바 있다.

남북은 이번 접촉에서 전달 항구 및 항구별 공급량, 인도인수 및 편의제공 등 중유 지원과 관련된 실무 문제들을 협의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실무접촉은 우리측이 먼저 북측에 제의했다”며 실무접촉 결과를 바탕으로 중유 계약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유 지원 시점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최소 3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 방북으로 2·13 합의 이행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초기조치 이행을 지연시킨 만큼 영변 핵시설 폐쇄 이후에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3월 북한의 2·13 합의 이행을 예상해 중유 5만t 지원을 위해 서둘러 선박 계약을 했다가 합의 이행이 늦어지는 바람에 국민들의 세금으로 마련한 남북협력기금 36억원을 날린 바 있다.

한편, 이번 실무접촉에는 한충희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을 수석대표로 김기혁 통일부 남북기반협력팀장 등 6자회담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대표단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