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적십자사가 오는 26~2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진행되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참석하는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왔다고 통일부가 22일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단장에 최성익 적십자회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대표에 박용일 적십자회중앙위원회 중앙위원, 조정철 적십자회중앙위원회 부부장 등 3명이다.
최성익 부위원장은 지난해 적십자회담때에도 수석대표였던 인물이고, 박용일 중앙위원은 지난 1일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 북측 단장이었다.
우리측은 전날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김용현 대한적십자사(한적)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김의도 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이 참석한다.
남북은 지난 1일 실무접촉에서 오는 26~27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포함한 인도주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의 첫째날 전체회의에서는 기조발언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각각 밝히고, 바로 본회의를 통해 입장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본회의 외에도 수석대표 접촉, 대표 접촉 등 여려 형태의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를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북측의 전향적 태도변화도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북측은 우리측으로부터 식량 및 비료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회의를 낙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