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등 남측 선발대 15명과 북측 관계자들은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해 금강산 현지에서 상봉 최종 대상자 명단을 교환하고 행사의 세부 일정을 합의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 이산가족 상봉대상자는 84명, 북측은 88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확정된 우리 측 상봉대상자는 96명, 북측 상봉대상자는 100명이었으나 건강악화 등으로 상봉 불가를 통보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차와 2차로 나눠 각각 6차례의 공식 상봉행사가 진행된다. 20~22일까지 진행되는 1차 상봉은 북측의 주최로 진행돼 남측 상봉 대상자 84명이 북측에 사는 가족들을 만나고 23~25일까지는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측에 사는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이 진행된다.
우리 측 상봉단은 19일 속초 한화콘도에 집결한 뒤 20일 오전 금강산으로 향한다. 금강산에 도착한 양측 상봉단은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에서 첫 단체상봉을 진행, 저녁에는 북측 주최 환영만찬이 진행된다.
21일 오전 9시에는 외금강 호텔에서 개별상봉, 12시에 공동중식, 4시에는 가족단위 상봉이 각각 2시간씩 이루어진다. 22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1차 상봉은 마무리된다.
2차 상봉은 1차 상봉과 일정과 방식이 같다. 그러나 23일 두 차례의 행사와 24일 상봉행사는 금강산호텔이 아닌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진행된다.
한편 최근 강원도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로 ‘제설 작업’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의 핵심 사항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17일부터 또 다시 폭설이 예보됨에 따라 남북은 제설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