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어로수역’ 놓고 “등면적”↔”NLL 아래” 충돌

▲27일 김장수 국방장관등 대표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2007남북정상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열리는 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이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과 북측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에 열린 첫 번째 전체회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회담 의제와 관련한 상호 입장을 개진했다.

김 장관은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대화가 되어야 한다”면서 공동어로수역과 철도·도로 개통 등 경협에 필요한 군사보장 조치와 서해상 무력충돌방지 보완대책 등 군사적 신뢰구축, 국군포로 송환 등에 대한 기존 입장을 제시했다.

공동어로수역과 관련해선 북방한계선(NLL)을 기선으로 등면적으로 설정하자는 안과 어로수역 한 곳을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한 뒤 보완대책을 마련하면서 점진적으로 확대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북총리회담에서 다음달 11일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을 개시키로 합의한 만큼 철도 통행에 필요한 군사보장합의서를 이번 회담에서 타결짓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이 밖에 ▲군사적 긴장완화와 불가침 의무 준수를 위한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가동 ▲최고 군사당국자 간 직통전화 설치 ▲민간선박의 해주 직항 통과 ▲백두산관광을 위한 직항로 개설 등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남성묵 회담 대변인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군사적 신뢰구축은 물론 단계적 군축과 한반도 비핵화가 중요하며 국군포로문제 해결과 6.25전쟁 실종자 유해공동발굴사업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북측 수석대표인 김 무력부장은 공동어로수역은 남측이 주장하는 NLL의 아래 쪽에 설치할 것과 이 곳을 평화수역화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999년 선포한 해상군사분계선과 NLL 사이의 해역을 공동어로수역으로 지정해 평화적으로 이용하자는 것.

북측은 또 ▲일체의 적대행위 금지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및 무력 불사용 ▲정상 간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 군 당국 간 협력 등을 제안하고 남북 간 협력사업을 위해 적시에 군사적 보장조치를 취해나갈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남북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개진된 입장을 계속 절충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나눈 환담에서 김 무력부장은 “조선민족이라 하면 북에 있든지 남에 있든지 해외에 있든지 갈라져 있는 문제 생각안하는 사람이 없다”며 “우리 세대가 꼭 해결해야할 문제고 갈라진 세대를 물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6.15 선언’도 나오고 ‘10.4 선언’도 나오고 했는데 군사적 보장문제만 잘하면 얼마든지 그 선언 사상에 근거해서 우리 조국의 통일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동감한다”면서 “우리가 주춧돌을 내놓으면 분명히 반드시 빠른시간내에 우리 민족이 원하는 통일의 시대를 많이 단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회담 취재를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는 회담장의 명칭이 갑자기 뒤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국방장관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통해 회담장이 ‘송정각 초대소’로 결정됐다고 밝혀 남측 언론은 그동안 이 명칭을 사용했다. 하지만 27일 남측 대표단이 현지에 도착해 ‘송전각 초대소’로 확인하고서야 뒤늦게 정정됐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7시에 김일철 북측 수석대표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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