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선수들, 첨예한 대립 아닌 작은 평화 이뤄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됐던 올림픽이 폐막했습니다. 17일 동안 펼쳐진 지구촌 축제에 세계 206개 나라 만 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08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국은 남녀 양궁 4개, 남자 권총과 격검, 에페에서 각각 1개, 그리고 여자 태권도 2개, 여자 골프 1개, 총 9개의 금메달을 따 종합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번에도 1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영국, 중국, 러시아, 독일 순으로 메달을 가져갔습니다.
 
김정은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체육 강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금메달 5개를 무조건 따오라고 지시했지만, 2개밖에 따지 못해 종합순위 34위에 머물렀습니다. 9개 종목 31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고 최룡해까지 와서 열심히 응원했지만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20위에 올랐던 점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그러나 남과 북 모든 선수들이 조국의 영예를 빛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아내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통해 남과 북의 선수들은 첨예한 남북관계 속에서도 작은 평화를 만들어내며 한 민족임을 확인시켜줬습니다. 북한체조선수 홍은정과 한국체조선수 이은주가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위대한 몸짓’이라고 치켜세울 만큼 세계인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또 남한 사격에 진종오는 북한의 김성국에게 “앞으로 형 보면 친한 척 해라”며 농담을 던졌고, 동메달을 딴 김성국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통일이 되면 1등과 3등이 조선의 것으로, 하나의 조선에서 더 큰 메달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대다수 남과 북 선수들과 감독들은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사진을 함께 찍으면서, 군사적 대립과 이념을 초월한 올림픽 정신을 훌륭히 실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번 올림픽은 ‘통일은 군사적 대결보다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계기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장한 일을 해 낸 남북 선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며, 체육을 지렛대로 삼아 앞으로 남북 교류와 협력의 물꼬가 트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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