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 4시까지 총 16시간의 마라톤 실무회담을 갖고 개성공단 사태가 마무리되는 데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추가 합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실무회담은 2번의 전체회의와 10번의 수석대표 접촉 등이 이뤄졌고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4시 5분께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당국 간 실무회담을 종료하고 4개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은 합의문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와 재발방지 대책, 시급한 현안 해결, 장마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입주기업 관계자 등이 오는 10일부터 개성공단을 방문해 설비 점검과 정비를 진행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또한 남측 기업이 완제품·원부자재를 반출할 수 있도록 하고, 절차를 밟아 설비도 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북측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남측 인원들의 안전한 복귀 및 신변 안전과 차량의 통행·통신을 보장키로 했다.
특히 우리 측이 강하게 요구한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재발방지 문제 등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후속회담을 10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키로 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담 종료 뒤 판문점 우리측 ‘자유의 집’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은 개성공단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간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 수석대표는 6일 오전 11시50분부터 첫 접촉을 시작해 ▲오후 3시10분부터 35분 간 ▲오후 5시50분부터 15분 간 ▲저녁 7시50분부터 1시간 ▲밤 9시40분부터 10분 간 ▲밤 10시20분부터 5분 간 ▲밤 11시50분부터 5분 간 ▲7일 새벽 12시40분부터 20분 간 ▲새벽 1시30분부터 5분 간 ▲새벽 2시15분부터 25분 간 ▲새벽 2시45분부터 12분 간 등 총 10차례 접촉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우리 정부는 북측에 개성공단 기업의 피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방지에 대한 보장 등을 요구한 반면 북측은 기업들의 설비점검 문제를 최우선으로 협의하자고 요구해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서 단장은 “오늘 회담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석달이 지나고 장마철까지 도래한 상황에서 완제품 반출, 원부자재 회수 등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회수하는 데 역점을 두고 협상을 추진했다”면서 “이번 합의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나아가 남북 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